신혼여행으로 LA와 멕시코 칸쿤 9박 11일을 다녀왔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강추!!!!! 이다. 나는 해외여행은 10회 정도로, 아주 많은 것은 아니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뉴욕이 아니라 LA를 경유한 것도 잘했다고 생각하고, 멕시코에서 귀국할 때는 뉴욕을 들려 며칠 더 머무를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안 들리길 잘 한 것 같다. 그리고 멕시코!!!! 직항만 있다면.. 비행시간이 조금 더 짧다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말 사랑하는 여행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참고로 신혼여행이라고 돈을 아끼지 않고 펑펑 쓴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아끼지도 않은, 쓸 데는 쓰고 아낄 데는 아끼려고 했다.
세부적인 것을 빼면 큰 일정들은 아래와 같았고, 하나씩 자세하게 포스팅 해보려 한다.
4.15.(토) 예식
4.16.(일) 인천 → LA / LA 1일차: 멜로즈 썬데이 플리마켓, 산타모니카 비치
4.17.(월) LA 2일차: 다운타운 쇼핑, 전시, MLB 경기
4.18.(화) LA 3일차: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리피스 천문대
4.19.(수) 멕시코 1일차: 플라야 델 카르멘 시내
4.20.(목) 멕시코 2일차: 익킬세노테, 치체이산, 호텔 내 식당과 히든바
4.21.(금) 멕시코 3일차: 칸쿤 스칼렛 아르떼 엔칸타 레스토랑
4.22.(토) 멕시코 4일차: 칸쿤 스칼렛 아르떼 셀하 투어, 타-시도 레스토랑
4.23.(일) 멕시코 5일차: 칸쿤 스칼렛 아르떼
4.24.(월) 멕시코 6일차
4.25.(화)~26.(수) 귀국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부터 이야기하려고 한다.
먼저, LA와 칸쿤을 선택한 이유!
1) 휴식을 원했다. 남편과 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행만큼은 바쁜 도시 보다는 자연을 느끼며 쉬고 싶었다.
2) 스포츠를 좋아하는 우리, 남편은 신혼여행지 결정권을 나에게 주며 본인은 그래도 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3) 한국인들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한국으로 여행오는 외국인들을 보면, '저기를 왜 가지?' 싶은 곳이 있는데, 알고보면 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할 장소' 이런식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호텔 같은 경우에도 한국 여행사들과 제휴가 많이 맺어져 있어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숙소들이 있는데, 그런 곳도 한국인을 응대해본 직원들이 있어 편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런 곳도 가고 외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도 골고루 섞어서 가고 싶었다. 실제로 LA와 칸쿤에서 여행하는 동안,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를 간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수의 한국인들을 만났다. 그래서 여행 간 기분을 더 만끽하고 올 수 있었다.
칸쿤이 우리나라 신혼부부들에게 많이 알려진 여행지라고 하지만, 여전히 칸쿤은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코로나 시기도 있어서,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들었다. 나중에는 구글에 검색해서 전세계인들의 후기를 검색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1. 항공
(결제 시기) 누구는 6개월 전이 좋다, 누구는 3개월 전에 해도 충분하다 등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정말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예약할 당시는 코로나가 끝나가고, 이제 사람들이 여행 계획을 조금씩 세우는 시기였다. 그러면서 항공편도 조금씩 풀리고 가격도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떠나기 4~5개월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일본 같은 항공편이 워낙 많은 곳은 당연히 해당되지 않지만, 좀 더 멀리 떠난다면, 그리고 미리부터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신혼여행이나 가족여행 등이라면 너무 촉박하지 않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내가 원하는 항공편, 내가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을 선택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차가 있는 2개국 이상을 경유한다면, 도착 국가 새벽 3시 도착 항공편을 타고 싶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인천에서는 2시 비행기였지만,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9시였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한 숨 자고 일정을 바로 시작하기 딱 좋은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었다.
(결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했고, 스카이스캐너에 연결된 결제 플랫폼은 현대카드 프리비아였고, 현대카드를 많이 사용해 할인도 받을 수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투어비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예약했다. 현대카드 프리비아는 매우 화가 났던게, 카드 결제 시기 등이 걸려있어서, 완전 확정된 항공편이 아니면 아예 예약이 불가했다. 예를 들어, 내가 예약한 항공편은 결과적으로 LA in, LA out 을 생각했으나, 일부 변경되어 귀국할 때는 New York out이 되었기 때문이다.
프리비아는 이런 변동사항 상관없이 예약할 수 있었고, 프리비아 마이페이지에서 간편하게 항공편 좌석 사전 신청, 해외여행보험 가입 등이 한 페이지 안에서 가능했고, 항공편도 최대 3번까지는 무료로 변경할 수 있었다. 또한, 문의와 답변 서비스도 매우 신속했다.
2. 숙박
숙박은 대형 여행사, 소형 여행사, 직접 결제 3가지 방법으로 예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대형 여행사는 소형 여행사와 직접 결제하는 것에 비해 매우 비쌌다. 대형 여행사는 사기 당할 염려가 없다는 장점 하나 뿐이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검증이 잘 된 소형 여행사를 이용한다면 장점도 아니었다. 정말 강추하는 여행사!! 바로 <여행산책>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듯 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담당자가 여러개의 선택지를 보여준다. 내가 원하는 곳을 조합해 원하는 곳만 결제할 수도 있다. 항공도, 숙소도, 액티비티도 내 마음대로 조합이 가능하다. 만약 내가 좀 더 여행산책을 알았더라면, 여기서 모든 것을 결제했을지도 모른다.
계약금도 1인당 10만원만 내고, 환율이 가장 낮을 때 아무때나 결제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나는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업체에서 소개해 준 숙소도 좋았지만,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싶었다. 예산은, 미국 호텔, 더가드프리 할리우드는 3박에 750달러(약 97만원), 플라야델카르멘 에어비앤비 2박 210달러(약 28만원), 스칼렛 아르떼 3박 2,000달러(약 260만원), 총 380만원 정도 들었다.
3. 입장 티켓 및 액티비티 등
미국 MLB 야구장 티켓은 2개월 전에 오픈되어 월요일 저녁 7시 뉴욕 Mets와 하는 경기를 예약했다. LA 다저스 홈페이지에서 예약했고, MLB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모바일 티켓 저장도 가능하다.
좌석 가격은 1층 15만원, 2층 9만원, 3층 5만원 정도였고, 생각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 1층으로 했고, 선수들이 잘 보이는 위치로 잡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경우, 여기서 꿀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 티켓을 구매할 지, 유니버셜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할 지 고민을 많이 한다. 일반 티켓을 사고, 입장을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으면 그 안에서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변경하면 된다! 익스프레스 티켓은 한 마디로, 돈을 더 내고 줄 서지 않고 빨리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다. 놀이기구 타는 것, 공연 보는 것, 체험하는 것 각 1개씩 가능하고, 슈퍼마리오는 새로 생긴 어트랙션이라 사용이 불가능하다. 가격 차이는 2인 합쳐서 25만원 정도 더 냈다. 정말 비싼 가격이지만, 대부분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익스프레스를 구매한다. 인기 많은 해리포터 어트랙션의 경우 1시간 30분 기다리지 않고 10분 만에 타면 아깝지 않은 돈이긴 하다.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면, 인포메이션 데스크 전광판 곳곳에 '지금 바로 익스프레스 티켓으로 변경하세요'라는 문구가 보인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티켓만 미리 구매해두면, 들어가서 언제든 원할 때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익스프레스 티켓을 샀으나, 사람이 없었다. 물론 평일 월요일이긴 했지만, 널널했다. 12시 지나서부터는 사람들이 꽤 많아지긴 했지만, 대부분 30분 이내의 대기줄이었기 때문에, 익스프레스 티켓을 사용하는 쾌감은 비교적 적긴 했다.
멕시코는 핑크라군, 세노테, 치체이산 투어가 유명하다. 해당 투어는 운영하는 플랫폼이 많기 때문에 알아보고 원하는 곳을 예약하면 된다. 예를 들어, A 여행사는 월, 수, 금에 운영하고, B여행사는 화, 목에 운영하는 듯, 서로의 여행사 일정을 피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수영과 물놀이를 좋아해, 세노테는 꼭 가고 싶었다. 사실, 세노테만 가도 됐다. 세노테는 자연이 만들어낸 싱크홀 동굴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천연 수영장이라고 볼 수 있다. 물놀이를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한다면, 세노테 3군데만 가보는 투어도 있으니, 알맞게 선택하면 된다.
4. 현지 교통
(구글 맵) 구글 맵에 방문예정지를 미리 북마크 해놓았다. 현지에서 택시를 타거나 걷거나, 버스를 탈 때 간편하게 검색을 할 수 있다.
(미국, 택시) 미국에서 택시를 주로 이용했고, Lyft와 우버 앱을 사용했다. 우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UT 앱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미국 택시 서비스는 매우 잘되어 있다. 내 경험상, 우리나라 보다 택시가 더 잘 잡혔고, 시스템도 훨씬 간결하고 단순했다. 가격도, 미국 개인 택시보다 lyft 또는 우버와 연계되어 있는 택시는 탑승하기 전에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다. 물론 몇 달러를 추가하면 택시가 더 잘 잡히는 것은 한국 시스템과 똑같다.
(멕시코, 픽업/샌딩 서비스) 멕시코는 호텔 존이나 리조트로 가는 경우, 공항에서 호텔 버스를 타고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나는 바로 호텔로 가지 않고, 시내에서 먼저 여행을 했기 때문에 마이리얼트립 플랫폼의 픽업하고 샌딩해주는 차량 서비스를 이용했다.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되고, 여행 상황에 따라 하면 된다. 나는 미국에서 멕시코 도착 이틀 전에 예약했다. 매우 친절하고, 차량도 깔끔하고, 숙소 앞에 내려주니 매우 편하다. 이동시간은 1시간 정도였고, 8만원을 결제했으나 꽤 만족스러웠다.
5. 기타 준비
- ESTA 비자 신청
미국 입국심사 시, 이스타 비자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비자는 최소 2개월 전에는 미리 신청해두어야 하고, 1인당 2만원 정도씩 결제해야 한다. 이스타 비자 신청 방법은 이미 많은 블로그에 올라와 있어 참고해서 신청하면 될 듯 하다.
- 인터넷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했고, 요즘은 작게 나와서 들고 다니기에 편하다. 다만, 그린피스 천문대에 올라갔을 때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 터져서, 택시도 못 잡고 30분을 걸어 내려온 적이 한 번 있다.
- 각종 증빙서류 사전 출력
호텔에서도 너무 미리 예약해놓으면 예약자명을 못 찾는 경우가 있는데, 출력해가면 우리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을 소통하기에도 훨씬 간편하다.
- 환전
토스에서 매우 간편하게 환전할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은행에 몇 시에 방문할 지 예약도 가능하고, 토스 앱으로 미리 결제할 수도 있어, 은행에 가서 앱 화면만 보여주면 바로 환전하여 화폐를 건네준다.
<결론 요약>
1. 6개월 전부터 알아보기 시작했고, 항공편은 4개월 전에 예약했다.
2. 여행사 통하지 않고 전체 일정을 자유여행으로 했고, 품은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만족도는 올라갔다.
3. 여행산책 여행사와 투어비스 플랫폼, 추천한다.
4.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익스프레스 티켓을 성수기가 아니라면, 현장 상황에 맞게 업그레이드해도 충분하다.
5. 택시는 Lyft와 우버를 한국에서 다운로드 하고 미리 개인정보 인증을 해둔다.
다음부터는 여행 1일차부터 9일차까지 세세하게 올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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