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취향

동시에 레스토랑, 카페, 편집샵 다 하는 방배 도버빌리지

by 인생탐험가 2023. 7. 18.

 

  동시에 레스토랑, 카페, 편집샵, 다 하는 방배 도버빌리지를 소개한다. 

 

  최근에는 한 가지 용도로만 쓰지 않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한 번에 담은 복합문화공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트레바리라고 할 수 있는데, 무려 지하 1층부터 11픙까지 건물 하나를 통째고 사용하고 있다. 스터디룸과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영화관, 한 잔 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바, 읽고 쓰고 대화할 수 있는 아지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분명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주체에 따라 그 공간에 모이는 사람들도, 벌어지는 일도 다르다. 

  또 다른 예시로, 경동시장을 들 수 있다. 하나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 개의 시설이 모여진 커다란 공간이라고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최근 제기동과 경동시장이 다양한 문화의 집합체로 변모하여 방문인구 연령대가 대폭 낮아졌다고 한다. 사용하지 않던 폐극장을 기존 형태는 최대한 유지해 그 멋은 살리되 아티스트들의 문화 공간이자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로 재탄생 시킨 덕도 있다. 이와 함께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20여 명의 청년 상인을 양성하여 식당, 디저트, 가죽공예, 패브릭, 플라워 공방 등을 운영하는 청년몰도 한 몫 한다. 본래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 '공간의 재탄생'이 곁들여진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레스토랑, 카페, 편집샵의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방배동의 도버빌리지에 다녀왔다. 편집샵, 소품샵, 컨셉스토어 등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나에게 가볼만한 장소였다. 사당역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역시 나는 'OOO 소품샵' 등을 검색했다. 사당역 근처에 있던 소품샵은 있다가 폐업해서 없어졌거나, 평일에는 열지 않고 주말에만 연다거나, 오프라인 매장은 운영하지 않고 온라인 스토어만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15분 정도 걸어서 4호선 이수역 가까이에 도버빌리지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정집 분위기를 내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보인다. 깔끔하고 모던한 흰색 외관과 달리, 내부는 영국의 한 마을로 이동해 온 느낌을 준다. 아늑하고 포곤하다. 그러면서도 '우와'라는 표현이 나온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내 뒤에 온 손님들도 똑같이 '우와, 여기 뭐야.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곤, 다 같은 마음이구나 했다. 

 

  식사 메뉴도, 단호박 스프레드, 사과 당근 스프레드, 선드라이 토마도 바질 플레이트, 어니언 스프 등 다양해서, 식사를 하러 오기에 아주 좋은 장소인 듯 하다. 

 

 

  나의 목적은 편집샵이었기 때문에 레스토랑 공간을 지나, 물품들이 나열되어 있는 옆의 자그마한 공간으로 향했다. 컨과 그릇, 장식품, 가방, LP 등이 있었고, 넓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구경할 것들이 많았다. 접시 스탠드를 살 지 말 지 고민하다가 8,0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포기했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직접 사용하기엔 아까운, 장식용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그릇을 위해 필요하긴 했지만, 인터넷에 '접시 스탠드'를 보니 더 낮은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나의 퇴사를 축하해주러 달려온 지인에게 줄 선물을 사러 온 것이 목적이었기에 나의 지갑은 닫아두기로 한 것이 가장 크다. 악세서리를 자주 하는 지인을 위해, 조개 모양의 악세서리 보관함 하나를 구매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