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소한 집 꾸미기 취향을 공유해본다. 나만의 집이 생기면 가장 좋은 것! 이제 밖에서 예쁜 물건을 봤을 때,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마구 데려가면 나중에는 이제 버려야 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기 때문에 난감해지기도 하니까 물건을 들일 때는 신중하게 들이려는 편이다.
집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벽지는 아이보리, 가구는 우드 톤으로 모두 구매하고, 소품은 눈이 편해지는 색깔, 초록색으로 맞추기로 했다.
거실이 넓은 편이 아니라 소파는 2~3인용으로 했고, 물로 세척이 가능한 재질을 고르긴 했지만, 깨끗하게 쓰기 위해 위에 커버를 한 번 더 덮어주었다.
그리고 심심한 벽에는 꼭꼬핀을 이용해 우드 소품들을 걸어주었고, 그 위에 아기자기한 식물이나 멕시코 여행에서 사 온 물건들을 올려두었다. 향이 나는 석고 방향제 등을 올려두면 소파에 앉아 있을 때 은은한 향이 나 좋기도 하다. 향 역시 자극적인 향 보다는 아로마 오일을 구매해 돌에 발라두면 은근히 향이 퍼진다.
집 입구와 부엌이 연결된 곳에는 수납장을 두었다. 수납장 한 개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위스키 종류를 넣고, 다른 수납장 하나에는 내가 주로 보는 책들을 넣어두었다. 가장 많이 지나는 공간에 수납장을 두어, 책을 그만큼 자주 꺼내서 볼 수 있다. 다만 위스키도 퇴근하고 한 잔, 자기 전에 한 잔 할 수 있게 손이 쉽게 가기 때문에 가끔을 건강을 생각해 저 수납장 문을 닫아두기도 한다^^
그리고 벽에 기대어 세워둘 수 있는 벽 선반에는 소소한 소품들을 올려두었다. 1층에는 멕시코에서 사 온 데낄라와 돼지 저금통, 2층에는 디퓨져와 비누, 3층에는 커플링과 사진, 4층에는 미국에서 친구가 보내온 시나몬 향이 나는 소품과 선물 받은 이솝 룸 스프레이를 올려두었다. 다른 소품들로 바꾸어 올려두면 나름의 기분 전환도 되는 것 같다. 룸 스프레이는 손이 자주 가는 곳에 두면, 그 날의 컨디션에 맞게 골라 뿌릴 수 있다.
우리 집 구조가,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리 집의 거실, 부엌, 방 3개와 화장실 2개로 연결되는 입구가 모두 한 눈에 보이는 구조이다. 그렇다보니 나는 구역 구분을 하고 싶었다. 부엌 방향에는 가림막 2개를 설치해 구역을 구분했다. 그리고 그 가림막 위에는 간단한 물건들을 올려두니 꽤 유용하다.
외출 하기 전에 향수를 뿌릴 수 있도록 향 나는 제품들을 올려두었고, 행잉 플랜트를 걸어두니 딱이었다. 집에 들어서면 보이는 푸릇푸릇함이 좋다. 지인에게 선물 받은 조명 겸 테라리움(?)이라고 해야할까, 저 소품에도 안에 자갈과 돌을 넣어 아로마 오일을 뿌려두면, 집에 들어왔을 때 은은한 향이 나 기분이 좋다. 절대 향이 진하지 않지만, 들어왔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좋다.
침실 역시 우드와 그린 톤인데, 간접식 침대 조명과 라탄 조명만 켜 두어도, 자기 전에 책 읽기에는 충분하다. 겨울에는 진한 녹색 이불, 여름에는 가벼운 연두색 이불로 바꿔주었다.
서재 또는 취미 방으로 꾸미려고 아직도 진행 중인 방에는 벽에 좋아하는 사진들을 하나씩 붙여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담긴 사진, 또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붙여두면 방에 들어설 때 기분이 한층 좋아진다.
화병이 하나 있으면 좋다! 집들이 선물로 지인들이 꽃을 많이 선물해 주기도 했고, 꽃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남편이 종종 꽃을 사주었다. 집에 꽃을 한 두 송이 꽂아두기만 해도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좋은 인테리어가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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