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집들이 인 듯 하다. 처음에는 집들이를 어떻게 할 지 막막했는데, 네 번째 정도 되니 '이런식으로 해야겠다'는 감이 조금 잡힌 것 같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 필요한 재료들은 이 날 마트에서 장을 봤다. 집들이 장 보는 김에 집에 필요한 것도 같이 샀다.
14:00~15:30 / 마트에서 장 보기
16:00~19:00 / 청소 & 휴식
19:30~23:00 / 요리
조금 쉬다가 요리를 시작했다. 일찍 시작하면 좋은데, 너무 일찍 해두면 음식이 모두 식을까봐 너무 이르지 않게 저녁 7시가 넘어 시작했다.
1. 소불고기 김치 퀘사디아
최근에 스페인 식당을 두 차례 다녀왔는데, 거기서 먹었던 문어 요리가 맛있었다. 심지어 식당 직원분께서 물어보기도 전에 친절하게 문어요리 소스를 어떻게 만드는 지 설명해주신 덕분에 '집에서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서 해보기로 했다. 직원분께서는 굉장히 간단한 것 처럼 이야기 해주셨기 때문에, 더 동기부여가 됐다. 마치 밥 아저씨가 '참 쉽죠?'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겠지만 말이다.
집들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집에서 미리 도전해본 르메스코 소스가 있었기에 수월하게 문어요리를 도전할 수 있었다. 먼저 스페인 음식, 멕시칸 음식을 떠올리며 퀘사디아를 먼저 만들었다. 굉장히 쉽다!
<요리 방법>
1) 냉동 소불고기를 활용했다. 소불고기를 녹인 다음 양파를 썰어 같이 볶아준다. 볶을 때 버터를 살짝 넣어 같이 볶는다.
2) 김치를 썰어 김치도 같이 한 번에 볶는다.
3) 또띠아 2장 사이에 볶은 것들을 한 번에 넣는다.
4)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준다. 오븐에 넣고 치즈가 녹아 밖으로 나올 때까지 구워준다. 끝!!
정말 간단하지만 맛있다.
2. 에피타이저 : 바질 페이스트 썬드라이 토마토 샌드위치
내가 툭하면 먹는 음식이다. 간단한데 맛있다.
<요리 방법>
1) 소금빵이면 가장 좋고, 소금빵이 없다면 아무 빵에 바질 페이스틑 바른다.
노브랜드 바질 페이스트를 5,000원 이내로 한 병 샀는데 두고두고 잘 먹는다. 저렴한데 양이 꽤 많다.
2) 그 위에 햄과 치즈를 얹는다.
3) (가을철 고추를 햇볕에 바짝 말리듯) 방울 토마토를 반으로 썰어 후추와 소금에 간을 하고 오븐에 넣어 구운 썬드라이 토마토를 그 위에 얹는다. 오븐에 구우며 적당히 말랐다 싶을 때 빼기만 하면 된다. 나는 샌드위치로 먹을 때는 토마토를 10개 정도씩 올려 먹는다.
3. 파히타
집들이를 준비하다 보면, 어렵지 않으면서 손님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를 가장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 끝에 파히타를 하기로 했다. 재료만 썰어서 굽고, 지인들이 또띠아에 싸서 먹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살사 소스나 과콰몰리 소스는 직접 만들어도 되지만 나는 마트에서 구매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브랜드가 저렴한데 없는 것이 없는 편이다. 노브랜드에서 두 가지 소스 모두 구입했다.
<요리 방법>
1) 새우, 부채살, 파프리카, 양파를 싸서 먹기 좋은 크기로 각각 썰어서 소금, 후추 간을 하면 볶기만 하면 된다.
2) 또띠아는 절반으로 잘라 후라이팬에 살짝씩 구워준다.
감성 타코에 가서 '코로나 리타'를 처음 먹었을 때 충격이었다. 사회초년생, 계약직일 때 팀장님께서 데려가주신 곳이었는데 인생 첫 코로나 리타는 너무 맛있었다. 집에서도 해 먹어보자 싶었다.
믹서기에 얼음을 가득 넣는다. 얼음을 가득 넣는 것이 중요하다.
데낄라 1.5 온스, 위스키 1온스, 그랑마니에 1온스, 레몬이나 라임 즙 또는 주스 조금을 넣고 갈아낸다.
그럼 스무디 같이 나온다.
나는 집에 있는 위스키 아무거나 넣었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꼭 그랑마니에가 아니라 비슷한 맛이 나는 시럽 등을 넣어주어도 된다.
전용잔에 데낄라 스무디가 된 것을 부은 다음, 그 위에 맥주를 꽂아주면 된다. 아무리 찾아도 코로나 미니나 버니니 미니 사이즈를 찾을 수 없었기에 마트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맥주를 구입했다. 코로나 맥주에서 레몬의 상큼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애플 맥주를 사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4. 문어 요리
문어 요리를 식당에서 먹었을 때, 감자와 함께 나왔는데 문어와 감자의 조합이 잘 어울렸다. 마침 이 스메시드 포테이토 요리가 요즘 유행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요리 방법>
1) 감자는 잘 익을 수 있게 칼집을 낸 다음 물에 찐다.
2) 감자를 컵이나 누를 수 있는 것으로 눌러준다. 나는 국자로 누르니 감자가 쉽게 으스러졌다.
3) 집에 있는 허브 종류는 총 동원에서 골고루 뿌렸다. 소금 후추도 뿌린 다음 버터를 감자 칼집낸 곳 사이에 낀다.
4) 올리브유도 살짝 두른 다음 오븐에 넣어 굽는다.
문어 요리는 안전하게 하기 위해 마켓컬리에서 염지된 문어 다리를 구매했다. 24,000원 정도였는데, 문어 양이 많았고 그 크기도 컸다. 문어는 양이 많아 모두 사용하지 않고 일부는 냉동실에 보관했다.
<요리 방법>
1) 문어를 올리브유와 파프리카 가루를 넣어 섞어주고 잠시 간이 밸 수 있도록 마리네이드 해준다. 문어에 칼집을 꼭 낸다.
2) 후라이팬에 문어를 구우면 된다. 질겨지지 않도록 버터를 넣어 4~5분 내로 굽는 것을 마무리 한다.
3) 르메스코 소스는 없어도 괜찮다. 감자와 같이 플레이팅 하고, 문어와 감자를 같이 한 입에 먹으면 좋다.
5. 리코타치즈가지롤
집밥 요리로 해먹어본 음식인데, 맛있고 간단해서 집들이 때도 같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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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방법>
1) 가지를 깨끗하게 씻은 후, 얇게 자른다. 레시피에는 칼로 자르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나는 칼로는 가지를 얇게 자를 수 없는 실력이기 때문에 껍질 깎는 도구로 자르면 완전 쉽다!
2) 얇고 길게 벗겨낸 가지를 후라이팬에 소금 간을 하며 살짝씩 구워낸다. 김을 굽는 느낌으로 가지가 부드러워질 정도로만 살짝씩만 구우면 된다.
3) 시금치 두 줌 정도를 칼로 썬다. 너무 작게 다진다는 느낌이 아니라 김치 썰듯이 숭덩숭덩 썰면 된다.
4) 호두는 100g 정도 다진 다음 후라이팬에 구워낸다. 리코타치즈에 호두와 시금치를 한 번에 넣어 섞어 준다.
5) 가지에 리코타치즈 섞은 것을 한 숟갈 정도씩 숟가락으로 떠서 넣고 돌돌 말면 된다.
6) 후라이팬에 토마토 소스를 충분히 깔아주고 그 위에 가지롤을 올린다.
7) 모짜렐라 치즈를 그 위에 뿌린 다음 약한 불에 졸여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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