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말에는 하루 세끼 챙겨먹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주부가 집밥을 차리다가 하루가 다 간다고 하는데, 그만큼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것은 꽤 번거롭고 고민도 많이 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배달 음식을 먹기에는 식비도 부담이 될 뿐더러, 일회용 쓰레기도 많이 나오고, 건강에도 썩 좋지 않다. 그렇다보니, 집에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사용기한을 지나지 않고 상하지 않는 선에서 조리에 들어간다. 감성이라고는 1도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집밥이다.
1. 에그타르트 & 복숭아 스무디
믿고 먹는 PEACOCK, 타르트 하나와 복숭아 스무디를 같이 간식으로 먹었다. 과일에 그릭요거트나 플레인 요거트 조합은 뭐든 맛있는 것 같다. 대학시절, 단골 덮밥집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주스 레시피가 하나 있는데, 토마토에 플레인 요거트에 꿀을 넣어 갈아 먹는 것이다. 토마토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두고두고 먹는 레시피가 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과일 + 요거트는 어떤 것도 통하는 레시피 였던 것.
2. 빵
이것도 무조건 성공하는 조합이다. 바질 페스토 + 토마토 + 햄 + 치즈 + 구운 바게트! 토마토는 선드라이 토마토로 해 먹어야 하지만, 급한대로 익혀서 올린다. 집에서 해 먹을 때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만큼 토마토 양을 조절해 많이 올릴 수 있다는 것이고, 집에 남아 있는 재료 조금씩을 조합해 먹기에 매우 좋다. 꼭 시도해보시길!
3. 리코타치즈가지롤
국가비가 이번에 요리 책을 냈다. 원 팬으로 요리해서 두 명이 먹기 좋은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는 내용의 레시피 책이고, 원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 가득하다.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 요리의 과정이 모두 사진으로 표현되어 있다. 재료는 질이 좋은 재료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요리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좋은 재료들을 사용해서 맛을 낼 수 있다.
가지를 얇게 썰고 구워, 그 위에 리코타치즈와 시금치, 구운 호두를 뭉쳐 올린다음 돌돌 말아 롤을 만들고, 토마토 소스에 모두 올려 졸여내면 완성이다. 안에는 리코타 치즈가 들어가 부드러우면서 시금치가 들어가 아삭아삭한 동시에 호두가 들어가 씹히는 맛이 있다. 아무리 곰손이라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레시피, 인정이다.
4. 그릭요거트
건강하면서 맛있는 간식이자 아침 식사이다. 그릭요거트에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얹어 먹으면 맛있으면서 든든하다. 블루베리, 딸기, 바나나, 견과류, 그래놀라, 모두 가능하다. 조금 심심하다 느낀다면 꿀을 뿌리면 끝이다. 샐러드에도 소스를 살짝 뿌리면 조금 쓴 맛 나는 야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과 같다.
5. 수박 주스
여름에는 수박을 빼놓을 수 없다. 더울 때, 수분이 부족하다 느낄 때 수박 주스만한 것이 없다. 수박 자체가 달기 때문에 설탕이나 시럽을 별도로 넣을 필요가 없다. 수박에 얼음 조금 넣고 갈아내기만 하면 된다. 수분이 많이 뺏기는 여름에 이보다 제격이 주스는 없을 듯 하다.
6. 쭈꾸미 볶음
매콤한 게 먹고 싶을 때, 쭈꾸미만 양념 소스장을 만들어 볶으면 쌈무에 싸서 먹으면 그만이다. 해산물을 먹으면 속은 든든하면서 부담스럽지 않다. 콩나물은 살짝 데쳐서 같이 먹으면 된다.
7. 고등어 무조림
손질된 고등어를 냉동실에 쟁여두면 저녁 식사에 좋은 반찬이 된다. 구워 먹어도 좋고, 무를 쌓은 뒤 그 위에 고등어만 올려 끓이면 고등어 무조림 뚝딱이다. 도토리묵 무침이나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든 애호박전, 김치전, 감자전 등을 같이 먹어도 딱이다.
8. 감자 샌드위치
감자에 계란, 오이, 당근을 넣어 샌드위치 속을 만들어두면 빵에 발라 먹기에 제격이다. 오이나 당근 등에서 물기가 많이 생기지 않도록 냉장고에 잘 관리하여 상하지 않고 더 오래 먹을 수 있다.
9. 술 안주 과일상
성공하는 조합 뿐이다. 메론과 하몽 또는 프로슈트. 살짝 구운 브리치즈와 망고.
10. 퓨전 양식: 스테이크, 샐러드, 뇨끼, 파스타
집에서 구워낸 스테이크, 매쉬포테이토, 가니쉬, 샐러드, 뇨끼, 브리치즈 오일 파스타 그리고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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