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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물 일기(1) / 박쥐란, 호야, 스노우 사파이어

by 인생탐험가 2023. 7. 20.

 

  우리 집에는 10개의 식물이 함께 살고 있는데, 식물 종류도 기록하고 각 식물의 특성도 적어본다.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잘 자라고 있는 식물의 이야기도 함께 적어보려 한다. 

 

 

1. 박쥐란 알시콘(staghorn fern)) / 구매처: 식물행성

  첫 식물을 구입할 때는 몇 주를 고민했다. 식물을 들여서 잘 키울 수 있을까. 그리고 남편이 식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하나 들여 놓는 것도 은근히 눈치가 보였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남편도 식물을 좋아하게 되었고, 나보다 더 애정을 가지고 시간 날 때마다 식물들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첫 번째로 들여놓은 식물은 박쥐란이다. 식물은 화분에만 키우는 줄 알았는데, 식물을 수태로 감싸고 부작 작업을 해서 벽에 걸어놓는 방법도 있었다. 벽에 걸어놓으면 좋은 인테리어가 되기도 하고, 식물의 모양새가 특이한만큼 좋은 장식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식물을 키우다 보니, 식물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화분에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곧 분갈이를 해주려 한다. 

  이름대로 잎 모양이 박쥐의 날개처럼 난다. 영어로는 '수사슴의 뿔'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슴의 뿔 모양 같기도 하다. 

 

<박쥐란 키우기 팁>

- 고사리과 양치식물이다.

- 햇빛을 좋아하는 편이다.

- 과습에 주의하고 통풍을 잘해야 한다. 

 - 비료는 겨울철을 제외하고 액비를 묽게 희석해서 줘야한다.

 

 

 

2. 박쥐란 (행잉플랜트) / 구매처: 트리바이제이 

  박쥐란 모양이 마음에 들어, 복조리에 넣어서 벽에 걸 수 있는 행잉플랜트도 추가로 구매하였다. 

 

3. 호야 (행잉플랜트) / 구매처: 트리바이제이

  집에 주방과 신발장 입구를 구분할 수 있도록 가림막을 설치했고, 그 가림막에 걸 수 있는 행잉플랜트로 호야를 같이 구매했다. 호야는 계속해서 뻗어나가며 길게 자라나는 것을 본 적이 있어, 벽에 걸기에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흙 수분감을 항상 체크하면서 좀 말랐다 싶으면 물로 샤워를 시켜 통풍 잘 되는 곳에 두기를 반복하였는데, 고맙게도 잎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새 잎이 보통 초록색이나 연두색으로 많이 나는데, 호야는 붉은 주황색 빛의 새 잎을 낸다. 

 

<호야 키우기 팁>

- 호야는 꽃이 핀 자리에 계속해서 피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하면 안된다. 

- 개화시기는 6~9월 사이이다. 

-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등 열대 아열대 지역이다. 

- 따라서 추위에 취약하다.

- 그러나 한여름에는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고, 반양지에서 잘 자란다. 

- 과습 보다는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낫다. 

 

 

4. 스노우 사파이어 (수경재배) / 구매처: 나인플랜트

(좌) 식물의 뿌리가 썩어가는 모습 / (우) 뿌리는 모두 떼어버리고 다시 새로 자란 건강한 모습

 

  풀 네임은 아글라오네마 스노우 사파이어라고 한다. 식물 이름 그대로 잎사귀 위에 눈이 내린 것 같다. 고온다습하고 햇빛이 많이 없는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하여 구매했다. 우리 집이 습한 편이라 우리 집 환경에서 잘 자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식물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잘 자라는 것 같다가, 어느 날부터 갑작스럽게 하루 하루 상태가 안 좋아져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았으나, 갈수록 안 좋아졌다. 물을 매일 갈아줘도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남편 말로는 식물 뿌리가 다 썩어서 짓물러가는 냄새가 난다고 하며, 식물 뿌리는 과감하게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떼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방법이 없었던 나는 그렇게 했고, 신기하게 식물은 새로운 뿌리는 수염 내리듯 쑥쑥 내려주었다. 

 

<스노우 사파이어 키우기 팁>

- 고온다습하고 반음지의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 그러나 너무 어두운 환경에서는 자라기 어렵고, 잎 무늬가 옅어질 수 있다. 

- 햇빛을 너무 많이 받으면 잎이 누렇게 변할 수 있고, 직사광선에서는 잎이 탈 수 있다. 

- 통풍은 잘 되어야 한다. 

- 분갈이는 2~3년에 한 번, 봄철에 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자생한다. 

 

 

 

  우리 집에는 이렇게 한 아이 씩 들여와 총 10개의 식물, 아니... 하나의 식물은 떠나 보내 총 9개의 식물이 살고 있는데 이어서 더 이야기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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